디지털 디자인, 낙관론과 비관론

  • 세상이 빠르게 디지털화되며 우리의 역할은 점점 커지고 있다.
  • 이미 우리 삶의 너무 많은 부분들이 픽셀 덩어리가 되어 스크린 안에 갇혔고, 우리는 생각 없이 동참했다.
  • 우리가 디자인한 디지털 프로덕트들로 인해 세상은 더 편리한 곳으로 변화하고 있다.
  • 우리가 추구하는 편리함이란 이미 게으른 현대인들에게 더 게을러질 기회를 주는 것뿐이다.
  • 디지털은 디자이너에게 주어진 궁극의 재질이다. 우리는 빠르고 효율적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.
  • 디지털이라는 재질은 한없이 가볍고 때로는 허무하다. 도시를 연결하는 다리, 건축물, 비행기를 디자인하는 디자이너들 앞에서 우리가 만든 결과물들은 때로 장난처럼 보이기도 한다.
  • 우리는 1픽셀 차이에도 집중하는 완벽주의자들이다.
  • 우리는 작은 것에 집착하는 편집증 환자들이다.
  • 디자인이란 결국 문제 해결이고, 디자이너는 세상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직업이다.
  •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직업은 세상에 없다. 하지만 그것을 직업의 정의로 삼으려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.
  • 아름다움을 추구하는것은 우리의 정체성이며, 세상을 미화하는것은 우리의 임무다.
  • 우리는 하루의 대부분을 픽셀만 쳐다보느라 정작 세상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여유가 없다.
  • 우리가 만든 인터페이스가 수많은 사람으로부터 사용된다는 것은 설레는 일이다.
  • 사람들은 컨텐츠만 인식한다. 인터페이스는 불편하거나 거슬릴 때만 인식된다.
  • 우리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첨단의 기술을 활용한다.
  • 우리는 하찮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도한 기술을 사용한다. 수단의 진지함과 목적의 하찮음은 우리를 종종 찾아오는 허무감의 근원이다.
  • UX디자인, 인터랙션 디자인, 서비스 디자인, 데이터 드리븐 디자인, 사회적 디자인 등, 디자이너가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은 나날이 넓어지고 있다.
  • 직업의 세분화는 모든 영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. 파레토의 예측대로 모든 일이 전문화되어 아무도 다른 사람이 하는 일을 이해하지 못하는 날이 올 것이다.
  • 디지털 디자이너는 순전히 능력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드문 직업 중 하나이다.
  • 능력주의는 때로 감당하기 어려운 좌절감을 안겨준다. 나의 실패는 순전히 나의 부족함 때문일 뿐 탓할 수 있는 대상이 없다.